2021 이후의 계획
3 minute read
- 열심히 좀 살아라
- 시간관리잘해라
- 니가 진짜 즐거워하는 걸 해라
- 도파민형 인간 되고싶나? 뒤져라 진짜 뇌에 힘주라고
2021 마무리 잘하기
- 하고있던 프로젝트 잘 마무리하기
- 백엔드 공부 + 개발도서 차근차근 읽기
- 내 전공말고 다른 분야에 대한 독서하기
- 디자인 공부
- 이 블로그의 정체성 : 공부 + 경험 + 독서 아카이빙하는 용도로 쓰기 (너무 사적인 이야기는 쓰지 않기로)
- 겨울학기 : 선형대수학?
2022~2023 워킹홀리데이(2년)
- 워킹홀리데이에서 얻어올 것
- 유학 학비 : 1억
- 개발자부트캠프 경험하기 + 개발행사 참여
- 영어
- 혼자서도 잘 산다는 것에 대해, 어디서든 잘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경험해보기
- 친구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오픈마인드
- 여러나라 여행하기
- 여러가지 서류처리, 입국수속 등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경험
- 다양한 걸 진심으로 경험해보기
- 젊음은 다시 오는 게 아니다. 시간관리연습
2024~2026 유학 : 컴퓨터공학 + 디자인공학
- 이대 자퇴
- 영어권국가이면서 3년 안에 끝내고 싶다(교양 듣기 싫다)
- 최대한 일 안하고 공부에만 전념할 것임
- 개발업무로 인턴해보기
- 제 1 목표는 델프트공대
- 영어권 국가이면서 학비가 내가 부담가능한 수준이다.
-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나라라서. 인생에서 언제 유럽에서 공부해보겠나?
- 수학과 복수전공해보기(그냥 로망)
2027 : 취업
- 대학원 : 지금 이 시기에는 안갈거다
- 미국 취업, 대기업 아니면 안간다.
- 영상디자인 관련해서도 외주업무같은 거 맡아서 일해보고 싶다.
내 인생 유일한 가시적 성취인 대학과 학벌에 대해서
- 아 그리고 탈집 탈쌍도는 참 잘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살의 패기넘치는 결정이었다. 후회하지도 않고 아직도 멋진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 자취하면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존경이 생겼다.
- 제대로 먹고, 제대로 씻고, 밥벌이 하면서 제대로 사는 건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다.
- 내 밑바닥을 보여주지 않기 위한 고군분투이다. 나한테나 다른 사람들한테나
- 남들이 인정해주는 것들 중 유일한 것을 내 손으로 놓는다는 건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어서, 아직 놓지 않았다. 유학을 시작할 때까지 휴학하다가 자퇴하려고.
- 긴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건 위안이 되는 일이니까. 이 정도 타협은 괜찮지 않을까?
- 대학만 오면 모든 현실적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정반대의 현실에 사기당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그 정도도 스스로 알아보지 않고 대학을 맹목적인 목표로 설정한 내 잘못이다. 서울에서 1년 조금 넘게 살면서 학벌은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내 학벌을 좋게 봐주시는 사장님들 덕분에 알바 잘 구하고 다녔다. 학벌이 성실함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일거라고 추측한다.
- 예전보다 시세는 많이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대학생이 구할 수 있는 고액알바 중 하나인 과외를 할 수 있었다.
- 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해도 ‘미래가 유망한, 괜찮은 대학의…‘라는 수식어는 내 자존감이 바닥을 치지 않게 많이 도와줬다.
- 어쩌면 인간은 평생에 걸쳐 쌓아온 것들로 스스로를 방어하면서 사는지도? 뭐가 됐든, 지금의 나는 방어기제는 덜하면 좋고, 방어할 무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방어할 무기가 있으면 방어기제가 발현될 이유도 없고, 나에게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말이나 행동이 방어기제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것만큼 마음 아픈 건 없다.
- 과외생에게 네가 원하는 대학 타이틀만 따면 보다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동기부여하는게 고3을 맡은 과외쌤의 존재이유겠지만, 역설적이게도 과외생들을 가르치면서 나조차도 대학에 왜 가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 학벌이라는 건 성실성의 증명이다.
- 솔직히 고등학교 공부가 뭐 그렇게 대단한 학문이 아니라 학벌에 과몰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쟁취한 사람들이 그 걸 얻게된 과정을 리스펙하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난 지금의 나는 별로 리스펙하지 않지만 고등학생 시절의 나는 정말 존경한다.
- 지금 이렇게 주구장창 계획세우고 글쓰면서 반성하는 이유도 지금의 나를 어떻게 하면 존경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산물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몰라줘도 뭐 상관없고
- 내 20대의 과업은 나와의 화해이다.
- “나는 왜 대학에 왔고, 왜 이화여대를 선택했는지?”
- 이대를 선택한 이유는 내 환상탓이 크다. 어쩌다보니 주위에 이대출신들이 많았고, 다들 괜찮은 사람들이어서 이대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 외고생인 나에게 공대에 진학할 기회를 제공하는 몇 안되는 대학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고려대, 서강대, 이대가 문과 정시생들에게도 입학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성적대에 맞춰서 썼다.
- 여성학의 산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비주류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온 사람들이 만든 학문의 장이라면 분명 ‘상아탑’으로서의 대학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공학 분야의 여성 커뮤니티
- 솔직히 말하면 자기만 잘하면 되는 분야인데다가 커뮤니케이션 능력만 있으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이 들기는 한다. 아직 업계에 진입하지도 않은 대학생이 하는 무지몽매한 소리일 수도 있으니 양해부탁한다.
- 하필이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역병이 돌아서 ‘커뮤니티’라는 걸 경험하지를 못했다.
- 만약 내가 정상적으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그냥 조용히 학교 칼졸하고 한국 기업에 들어갔을지는 조금 궁금하다.